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행사였다.
월드컵 멕시코 징크스에 비견된다.
MB가 페이스북에 '대국민 추석인사'의 글을 올렸습니다. MB의 페이스북에는 11시간 만에 2,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공유도 400회가 넘었습니다. (9월29일 오전 6시 기준) 댓글과 공유 횟수가 많은 것은 MB가 올린 글 중에서 "전전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라며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만 아니라 성공하지 못한다. 때가 되면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다"는 내용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할지가 막막한 때일수록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는 일이다. 특히 낡은 언어를 극구 피해갈 줄 알아야 한다. '독자적 핵무장'이니 '전술핵 재배치'뿐 아니라 '북을 대화로 끌어내는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도 낡아빠진 언어이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통일만이 살길이다'는 익숙한 옛 노래를 다시 불러도 곤란하다. 그렇다고 '이제 통일은 잊어버리고 남북이 이웃나라로 평화롭게 살자'는 주장도 새로울 것 없는 공리공론이다. 이 땅은 무작정 통일을 부르짖는다고 통일이 되고 평화가 오는 곳도 아니려니와, 점진적·단계적 과정으로서의 통일마저 외면한 채 두 나라의 항구적 평화공존을 주장한다고 평화가 달성되는 지역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만 해도 장애인들의 교육불평등, 사회적 차별, 보이지 않는 유리벽들에 대해서 너무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나의 이야기는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무리 찾아보고 또 찾아봐도 그들은 누구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누구의 대표가 되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얼마 전 성소수자의 이야기가 등장했을 때 보여준 후보자들의 태도는 그들이 국민들 특히 약자의 이야기에 얼마나 관심이 없었는지를 반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후보가 아닌 슬라이드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 슬라이드 글씨 TV 보시면서 보이셨나요? 나름 인포그래픽 형식을 차용해서 슬라이드를 만든 것 같은데 글이 안 보입니다. 이러면 청중들은 짜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청중 주목도가 하락할 수밖에 없지요. 슬라이드에 빈칸도 많은데 왜 이런 식으로 슬라이드를 구성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당 슬라이드 제작 실력은 5당 중에서 단연 꼴찌입니다.